정건영 큐핏 대표

"큐핏은 90년대 초부터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분야에서 금융공학 알고리즘과 금융솔루션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왔습니다. 특히 리스크 관리 분야와, IFRS 밸류에이션, 보험요율, 언더라이팅, 보험수리, 사기방지 등 보험 전문분야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와 솔루션 분야에서 순수 토종 모델을 개발해 외산이 미치지 못하는 한국적 금융환경에 대한 분석력과 대처능력을 발휘해왔습니다."

큐핏의 정건영 대표는 국내 금융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리 금융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성장하려면 금융공학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우리 은행들의 금융공학 활용은 이제 초보적 수준"이라며 "금융공학은 수학과 통계학, 경영학이 접목돼 최적의 상품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가능케 하는 유용한 도구임에도 그동안 식견과 전문가가 부족해 도외시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금융사들이 금융공학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내부적으로 금융공학인력을 충원해도 외부적으로 컨설팅이 필요하고 내부가 못 보는 광범위한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정 대표는 "금융사들과 일을 해보면 컨설팅사의 규모를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실력과 노하우라며 큐핏의 28명 금융공학 인력은 국내 금융사들이 자체 보유한 어떤 인력 풀보다도 우수하고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금융공학에서 최적의 보험요율 계산이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데, 큐핏은 보험수리와 요율 계산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사들, 특히 은행들에게 외부 금융공학 컨설팅이 꼭 필요한 이유는 외부 컨설턴트가 내부 조직에 함몰되지 않고 다양한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쟁요소에 대한 뛰어난 분석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컨설팅사의 폭넓은 해외 사례 연구와 교수 등 국내외 자문그룹을 활용한 네트워크 활용은 내부 금융공학인력에서 혹 생길지 모르는 누수를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큐핏은 비단 분석틀과 솔루션의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앞선 기법과 솔루션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오라클과 제휴해 FATCA 대비 솔루션을 공급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큐핏은 국내 금융사에 적용하는 커스터마이징 역할을 맡는다. 정 대표는 국내 보험사에서 30여 년간 상품기획과 전산, 계리 업무를 맡아오다 2003년 큐핏에 합류했다. 현재는 대주주이자 CEO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